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etc.

호빗

오늘 호빗 마지막 편을 보고왔는데.

솔직히 뭘 위해서 지금까지 이 시리즈를 본 건지 잘 모르겠다.

1, 2 편은 그래도 결말을 향해서 꾸역꾸역 달려온 느낌이 있었는데 3편은 1,2 편의 노력마저 산산히 부셔버린 느낌.

타라누엘-킬리 러브라인은 정말 끝까지 뜬금없고 의미 없었고..거기에 의미를 부여하려고 하는게 오히려 억지스러웠다.

그리고 뭔가 루즈하게 계속 끄는 느낌이어서 정작 중요한 부분에는 러닝타임을 쓰지 못한 것 같다.

예를 들어서 바드의 부성애가 강조되는 측면이라던가, 알프리드의 스토리는 정말 필요도 없는데 들어간 느낌.

스마우그의 죽음도 너무 어이없고 의미없었고

무엇보다 탐욕에 눈이 멀었던 소린이 탐욕에 벗어나는 장면의 감정선은 잘 이해되지 않았다

스란두일같은 경우에도 군대를 물리는 부분의 감정선은 이해가 됐는데 그 이후에 타라누엘-레골라스 장면에서의 감정선은 도대체 이해가 안됐음

소린 결말도 너무 어이없어서 웃음만 나고ㅋㅋㅋ

뭔가 그냥 다 보고 나니까 아 빌보가 소린을 많이 사랑했구나 이런 호게모이한 결말밖에 안 나오는데 내가 쓰레기는 아닌 것 같은...

솔직히 전투씬도 기대했는데 이게 전투씬인지 뭔지 알 수도 없이 끝난 미적지근한 느낌?

오히려 본편이었던 '반지의 제왕'이 더 웅장하고 신비로웠다. '호빗'은 뭔가 그냥 그저 그런 전쟁영화를 만들어 놓은 느낌이라..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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